“ 시정과 의회 상호유기적 협력, 소통 절실하다 ”

▲ 박은경 위원장은 개원 초반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에 주력했다며 역동적인 에너지들이 모아지는데 있어 갈등 요인이 되지 않고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중간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 박은경 위원장은 개원 초반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에 주력했다며 역동적인 에너지들이 모아지는데 있어 갈등 요인이 되지 않고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중간에서 책임과 역할을 다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9일 안산시의회에서 더불어민주당 박은경 의회운영위원장(와동·선부3동)을 만날 수 있었다. 언제나 나긋한 목소리와 태도로 기자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박은경 의원과 대화를 하다보면 부드러움과 동시에 단단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최다선 의원과 의회운영위원장으로서 역할로 다른 의원분들이 역량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는 박은경 의원은 초반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에 주력했다고 밝혔다. 의회운영위원장은 시의회에서 엄마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며,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뒷받침하는 위원회라고 설명했다. 박은경 의원은 때로는 냉정하고 원칙적인 모습에 농담삼아 다른 의원분들이 무섭다고 얘기한다고 하지만 의원으로서 스스로 엄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다음은 박은경 위원장과의 인터뷰 내용이다.

 ● 반년간의 소회 

○ 생각보다 많이 복잡하다. 9대 의회가 개원하고 나서 처음에는 워밍업이었다면 지금부터는 새로운 한해의 출발이기에 안정감있게 하나씩 추진해가는 시작점이다. 두루 준비하면서 바쁘게 지내고 있다. 운영위원장을 맡으면서 전체적인 안살림을 챙겨야 하는 입장이다. 지방자치법 개정으로 인해 하나하나 갖춰가는 과정에서 조직안에 미비점을 메꾸기 위해 사무운영에 있어서 기초를 잡고 있다.

운영위원장이자 최다선 의원으로서 개원 초반 전체를 아우르는 역할에 주력했다. 9대 의원 20명의 구성에서 역량들이 다양해졌다. 시민 사회가 다양한 가치를 지닌 만큼 다문화를 대표하는 황은화 의원, 세대 교체가 되면서 초선 의원 10분이 차지하는 비중이 있고 특히, 30대 의원이 4분이나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역동적인 에너지들이 모아지는데 있어 갈등 요인이 되지 않고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서 중간에서 중재자 역할, 가장 고참 의원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하는 부분이 있다.

여소야대의 상황 속에서 혹시라도 시와 의회가 가지고 있는 상생 협력과 견제의 기능이 정당적 구조로 인해서 균형을 잃어버리거나 갈등적 요소가 되지 않도록 길라잡이 역할을 하는게 지금까지 제 역할이었던 것 같다.

모두를 위한 의회운영, 한분 한분의 역량들이 적재적소에 시의적절하게 사용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 기억에 남는 활동 

○ 5분발언을 통해 안산시 인구수를 명확하게 규정하기를 촉구했다. 이민근 안산시장이 안산시 인구현황에 관련하여 내국인 수 64만명을 힘주어 언급한적이 있다. 내국인 인구감소에 대한 위기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한 표현의 한 축이었다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포용적이지 않고 베타적인 마인드와 우리 안에 또 다른 갈라치기에대한 우려가 들었다. 공직 사회나 보편적 시민사회에서 당연하게 내국인과 외국인을 구분짓는 것에 염려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상호 문화에 대한 표방의 가치와 다양성에 대한 부분들을 스스로 잠식시키는 편협함이라고 생각하고 발언했다. 시장님께서도 흔쾌히 답해주었고 그 이후 행정에서 적극적으로 담아줬다. 결국 다양성이라는 부분이 도시의 경쟁력이다. 우리 스스로가 더 적극적으로 가줘야한다. 우리 안에 가지고 있는 외국인들에 대한 편협함을 기성세대가 풀지 못하면 이후에 미래 세대가 짊어져야 하는 사회적 갈등의 원인이 될 수 밖에 없다. 양분화되고 있는 사회에서 행정에서 편의에 따라 선택적으로 품을 게 아니라 무조건 담고 가야한다.

지난해 12월에 마리나항만 개발사업과 시화호 뱃길 연계 해양 관광 활성화 방안을 시정 질의 했었다. 그 상황에서는 최선을 다하고 결정을 다했지만 시대적 상황이 변화하면서 결정들이 지금도 온전하게 가치를 담고 있는지는 항상 변수가 있기 마련이다.

대부도 마라나항만 개발사업 또한 그 당시에는 최선을 다한 결정이었지만, 시대가 바뀌면서 다시 평가를 해보고 변곡점을 찍었어야 했다. 지난 시간에 대한 결정을 번복하기까지는 충분한 사회적 합의와 공론화 과정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서 의회, 시민사회, 행정 등에서 담아내야 하는 것이고 담았다고 하더라도 책임에 대한 돌아보는 개론이었다.

시 행정이고 책임 결정자가 시장이라고는 하지만 의회또한 승인의 과정에서 공동의 책임이다. 시정과 의정의 결정들이 시민들에게 소모적 행정력 낭비, 의회가 제대로 역할을 했는지 되짚어 보는 것이었다. 많은 분들의 의지와 노력의 결과물이었는데, 지금에 와서 굉장히 잘못된 결과처럼 비춰지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앞으로 내려야 하는 결정들도 시민의 관점에서 최선의 역할을 다하기 위함이었다. 시정질의가 단순히 시정에 대한 질타가 아닌 의회도 책임을 공분하면서 시민에게 겸허하게 평가받기 위한 의미로 질의를 했다.

뱃길 사업도 맨 처음 우려했던 문제들이 수년이 흘러도 극복하지 못하고 지금까지 계속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고 보완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중장기적 시 미래발전을 위한 공론화와 다각적 가치 평가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또 의회 연구활동 운영 심의위원회를 개최해 4개 의원 연구단체의 등록을 의결했다. 굉장히 적극적으로 다양하고 시의적절하게 의원님들이 의장을 뺀 19명 전원 연구모임 의원으로 활동을 하게 됐다. 연구 주제 '인구정책', '다문화', '자치법규 정비', '민간 사무위탁 제도 개선'을 담아내는 연구 모임 4개가 분야별로 진행되고 있다. 단순히 이름만 올리고 특정 소수만 연구하는 모임이 아니라 모두가 협력해서 연구하는 역할을 주문했고 평가할 예정이다.

심의할 때 외부 심의 위원을 위촉해서 다양한 전문적인 의견들을 들었다. 심의 과정에서 외부 심의 위원님들로 부터 새로운 관점에서 조언과 정책적 제안도 들을 수 있어 의미가 있었다.

● 반대로 아쉬웠던 부분 

○ 의회 안에서 보이지 않게 양당 간 무거움은 있다. 그런 부분에 있어서 내려놓고 중립적으로 한다고 하지만 경험이 많기 때문에 어떤 부분에서 주도적으로 할 수 밖에 없다. 다수당의 당대표로서 배려가 부족했다고 오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냉정하게 보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 입법권인 조례발의에 대해서도 냉정하게 얘기한다. 특히 평가가 엇갈릴 수 있는 조례에 대해서 선배 의원으로서 냉정하게 얘기했다. 서운함을 느낄 수도 있겠지만 스스로 체득했을 때 큰 자산이 되리라 생각한다. 몇몇 의원들이 농담삼아 무섭다고 얘기하신다. 의원의 역할 기능으로써 원칙을 준수하는 엄격함이 있는 것 같다.

8대 의정활동이 코로나 때문에 현장중심 의정활동이 이뤄지지 않아 아쉬웠다. 9대 의회 때는 의원분들이 현장활동을 하실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할 생각이다.

▲ 박은경 위원장은 안산 자체의 도시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산단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혁신을 통해 해결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박은경 위원장은 안산 자체의 도시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며 산단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혁신을 통해 해결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 가장 시급한 현안 

○ 안산 자체의 도시 경쟁력이 점점 떨어지고 있다. 국가 산단의 노후화가 급속도로 진행되다 보니 산업이 동력을 잃어가고 근로자와 노동자의 삶이 피폐해지면서 악순환이 결국 시 행정과 지역 사회에까지 영향을 주게 된다.

시장님은 청년 정책에 대한 시급성을 가지고 인구에 대한 부분을 접근하고 있는데, 저도 그렇게 생각한다. 청년이 없는 공동체는 미래가 없다. 청년들에게 안산에 정착하고 아이를 키우면서 살라고 말함에 있어서 도시가 가지고 있는 인프라, 문화적, 교육적 환경에 아쉬움이 있다.

기성 세대들의 책임인데, 산업 구조가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그동안 너무 안주하며 살지 않았나 반성을 하게 된다. 우리 스스로에 대한 부분들을 다시 정립하는 분기점이 돼야 한다. 청년이 정착함에 있어서 일자리와 주거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제 2의 혁신으로 산단의 경쟁력을 키울 수 밖에 없다. 산단이 가지고 있는 구조적인 문제점들을 혁신을 통해 해결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데 주력해야 한다.

코로나 펜데믹, 3고의 경제적 위기 상황에서 희망과 변화를 기대하는 시민의 삶에 부응하도록 민선8기 시정과 9대 의회의 상호 유기적 협력과 소통이 절실하다. 언제든지 시에서 함께하자고 하면 같이 할 생각이다.

● 앞으로 이것 하겠다 

○ 그동안 대외적 역할을 하다보니 본연의 의원 개인의 의정활동으로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 아동에 대한 복지적 부분에 대해서 안산시나 의회차원에서 지원 시스템을 위한 제도적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주력하고자 한다. 실생활에서 학습이나 대인관계 및 정서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지만 공식적으로 장애인은 아니기에 돌봄의 사각지대에 놓여져 있다.

선부3동의 경우 동청사 신축에 대한 주민들의 요구가 크다. 단순한 동청사 신축만이 아니라 주민들의 다양한 욕구를 담아낼 수 잇는 공간 확충에 대한 부분을 같이 담아내야 한다고 생각한다.

와동은 와동 체육공원을 중심으로 와동교육도서관 건립과 주차장 고도화 사업 등 숙원사업들이 차질없이 이뤄질 수 있도록 부서와 주민들 의견 수렴하고서 잘 챙겨 나가겠다.

● 다른 의원 칭찬

○ 최진호 의원을 칭찬하고자 한다. 많은 초선의원분들이 자기만의 아우라가 있고 장점들을 가지고 역할을 하고 있는데, 제 입장에서 최진호 의원은 안정감있게 상임위 활동과 시정질문 과정에서 보여줬던 모습이 믿음직스러웠다. 기대가 많이 되는 후배 의원이면서 굉장히 겸손하고 많은 장점을 가지고 있다.

저작권자 © 반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